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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살의 비망록 [스물하나]
그루터기1
2008. 10. 29. 22:59
스물한살의 비망록 / 스물하나
귀를 귀울여요 바람타고 스며드는
신문팔이 아이의 새벽 알리는 소리
잠깨는 풀꽃의 이슬 돋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을 생각하리
눈부신 백마네필 바퀴없는 마차를 따라
명동 좋고 무교동 좋아 포장마차는 어떠냐
뜨거운 도시지만 차고 맑은 샘물을 찾아
솟는 힘 자랑하리
텅빈 머리를 털어내기 보다 온몸으로 얘기 하리오
자그만 소리로 유혹하기 보다는 내 커다란 소리로 노래하리
이리저리 둥실 뭉게구름처럼 약하고 창백해 보여도
아 아 우리들의 넓디넓은 가슴은 하늘도 품고 또 남으리
색동옷 무엇하랴 벌거숭이 그대로
자그만 배 집어타고 갈매기 잡으러
갓돋는 잔디에 누워 뽀얀 공상에도 잠겨
미소를 띄어 보내리
해맑은 어제의 드높은 내일 뽀얀
설래이는 환상과 달려보는거의 눈빛
퍼붓는 빗속에 맨발로 걷고 싶어도 인생을 생각하리
텅빈 머리를 털어내기 보다 온몸으로 얘기 하리오
자그만 소리로 유혹하기 보다는 내 커다란 소리로 노래하리
이리저리 둥실 뭉게구름처럼 약하고 창백해 보여도
아 아 우리들의 넓디넓은 가슴은 하늘도 품고 또 남으리